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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저금리에 보험사 '비전통적' 투자

기사등록 : 2015-10-2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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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여신 및 부동산 직접 투자..결과는?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제로금리 정책이 보험업계의 투자 전략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장기물 채권 위주로 금융자산을 매입하는 형태로 자금을 운용했던 보험사들이 부동산 시장부터 기업 대출까지 직접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기존의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로는 목표하는 수익률을 올리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월가 <출처=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이 이끄는 TIAA-CREF는 대출 전문 금융회사를 출범시켰다. 새로운 여신 비즈니스를 위해 칼라일에서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했다.

앞서 미국 보험사 AIG는 오크 힐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국채 및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로 꼽히는 보험사들이 기업 대출과 부동산 투자에 직접적으로 베팅하는 행보가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 머니매니저인 블랙록의 데이비드 로마스 글로벌 보험 자산운용 사업 부문 헤드는 “보험사들이 자산 운용을 전면적으로 다각화하고 나섰다”며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각화하기 위해 기업 직접 대출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기 저금리 환경에 떠밀려 단행한 새로운 시도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경험 부족과 잘못된 투자 판단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는 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일례로, HRG 그룹이 보유한 생명보험사 피델리티 앤 게런티 라이프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라디도색에 자금을 제공했다가 눈덩이 손실을 봤다.

프린시펄 파이낸셜 그룹은 최근 헤지펀드 사업 부문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속속 발을 빼면서 펀드 운용이 난항을 마자 상품을 청산하고 자산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장기 제로금리 정책과 채권시장의 유동성 리스크, 여기에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보험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에 의존한 기존의 투자 전략으로는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운 여건에 비전통적인 영역으로 떠밀리고 있지만 이 역시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프린시펄 파이낸셜의 대니얼 휴스톤 최고경영자는 “라이온게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지분 인수를 통해 출범한 헤지펀드 사업이 형편없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눈덩이 자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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