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 제약업계의 쌍두마차인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두 제약사 모두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감독원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099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약업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녹십자도 분기 매출 2950억원으로 지난 2010년 1분기에 세웠던 종전 기록 2868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3% 는 반면, 녹십자는 같은 기간 6.6% 줄어든 4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모두 늘었다. 유한양행은 같은 기간 대비 137.8% 증가했고 녹십자도 26.6% 올랐다.
이같은 실적은 수출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3분기 에이즈치료제와 C형간염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의 주문이 크게 늘었고, 녹십자 또한 백신부문의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1~3분기 누적 매출 8303억원으로 2년 연속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녹십자는 누적매출은 7777억원으로 4분기 매출이 지난 2분기(2684억원)수준만 나오더라도 1조원 클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4분기 매출이 3분기의 절반만 나와도 연 1조원 매출이 가능해졌다"며 "녹십자도 지난 9월 국제기국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 대부분이 반영돼 무난하게 처음으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