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초청해 대화를 통한 인공섬 건설 중단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출처=AP/뉴시스> |
미국은 지난 27일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안쪽 해역에 군함을 진입시킨 뒤로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당근과 채찍 전략을 함께 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미 지난 9월 시 주석의 방미 당시 백악관에서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인공섬 건설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지만 중국측은 이를 무시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와 시진핑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중국이 미국의 건설 중단 요구를 이번에도 듣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남중국 지역을 군사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미국이 하고 있으며 군함을 보낸 것이 정치적, 군사적으로 심각한 도발이라는 중국측의 비난에 미국 역시 아랑곳 않고 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이 일본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미 양측 함정이 싱가포르 창이 항에 기항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미국 미사일 구축함 라센이 남중국해 인공섬 부근 해역에 들어간 것을 지지한다고 밝힌 호주는 자국 해군도 남중국해 해역을 고의로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는 등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미국 및 동맹국과 중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