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9월 산업생산이 넉 달 연속 증가하며,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는 물론, 지난 8월 석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투자도 다시 늘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진작 정책과 추석 연휴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통계청은 30일 '2015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4% 증가, 4개월 연속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3월 4.0% 이후 4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2015년 9월 산업활동 동향(전월 대비), 통계청. |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 등의 생산이 모두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1.7%), 협회·수리·개인(-1.5%)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2.7%), 보건·사회복지(4.1%)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2%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7.2%), 자동차(5.0%)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9% 늘었다. 기타운송장비(-10.6%), 기계장비(-4.3%) 등은 줄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1.6%, 전년동월 대비 7.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0%p 상승한 75.1%를 기록했다.
소비에서는 소매판매가 의복 등 준내구재(-1.4%),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2.3%)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8.1%), 승용차 등 내구재(6.6%) 판매가 늘어 5.5%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 승용차·연료소매점(13.7%), 편의점(8.4%), 대형마트(8.3%), 무점포소매(8.3%), 슈퍼마켓(5.2%),백화점(4.2%)은 늘었고, 전문소매점(-3.8%)은 줄었다.
투자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감소했으나,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4.1%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선박, 승용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7.1%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등 민간부문 제조업과 전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수주가 증가, 전년동월에 비해 2.4%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4.9%, 전년동월보다는 13.4%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기계설치, 사무실·점포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121.8% 증가했다.
올 9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7로, 서비스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액지수 그리고 건설기성액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코스피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5p 오른 104.1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산업생산은 제조업과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 건설업 및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전년동기 대비 1.9%, 전기 대비 1.9%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3.1%, 전기 대비 1.1% 늘었다. 투자에서는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불변)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9%, 5.8% 증가했고, 전기 대비로는 각각 4.7%, 7.4%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