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50대 박부장'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보험은 건강과 직결된 보장성 보험이다. 특히 암보험은 보험업계에서 필수로 준비해야 할 상품으로 통한다.
실제 암은 수년째 한국인 질병 사망 원인 1위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평균 의료비가 6700만원(간암 기준)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지출되는 의료비도 엄청나다. 그러나 뜻밖에 암보험에 따로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국민 보험인 실손의료보험에서 입원비와 의료비를 받을 수 있지만, 암 발병에 따른 치료비나 후유장해 그리고 갑작스레 줄어든 생활비까지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암보험 가입은 필요하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암 진단 후 실직률은 83.5%, 복직 후의 수익감소율은 63%나 됐다.
현재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암 관련 보험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암에 대해 집중해 보장하는 암 전용보험이다. 보통 ‘OO 암보험’이란 이름을 달고 판매되며, 전문용어로 정액보험이라고 지칭된다. 이 보험은 암 진단이 확정되면 계약 시 정한 금액(보통 1000만~1억원 사이)을 최초 1회 지급한다. 두 번째는 사망보험에 특약으로 암 보장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보장성보험에 약간의 금액만 추가해 암 관련 보장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암 보험을 가입 전에 기억해 놓을 것이 있는데 가입 후 보장을 받기 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체로 암 보험들은 보험 가입 후 90일이 지나서야 보장이 시작되며, 가입 후 특정기간(상품에 따라 상이, 보통 1~2년)이 지나기 전에 암이 발생하면 약속한 보장 금액의 전부를 지급하지 않고 50%만 지급한다.
전문가들은 암 보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는 박 부장에게 암 전용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특약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보험금이 적을뿐더러, 보험료가 갑자기 불어나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생명, DG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20여곳이 있다. 각자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분야가 다르고, 보험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만약 저렴한 보험료를 원한다면 ‘삼성생명 암보험(갱신형, 무배당)’을 추천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그동안 암 전용 상품을 판매하지 않다가 고객들의 니즈에 부흥하기 위해 2013년 재판매를 시작했다. 암에 대한 전반적인 보장을 하면서 보험료는 1~2만원대로 저렴하다.
암 진단 시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며 100세까지 보장한다. 백혈병 골수암 뇌암 등 고액암의 경우는 최대 1억원까지 보장된다. 또한 암 진단 확정 시는 보험료 납부가 면제되고, 만기지급형 가입 시는 갱신이 되는 15년마다 기본가입금액의 10%를 환급금 형태로 돌려주는 파격 혜택이 있다.
나아가 향후 보험료 인상이 신경 쓰인다면 비갱신형 암 보험을 선택하면 된다.
MG손해보험이 새롭게 내놓는 ‘(무)건강명의 암보험’도 비갱신형 상품 중 하나다. 가입 후 보험료 인상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암 치료비의 핵심인 진단비를 최대 1억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한 암과 중병(심장, 뇌혈관) 예방관리부터 진료, 입원, 수술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고 챙겨주는 1대1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테이지암보험 상품인 AIA생명의 ‘더블업 암보험(갱신형, 무배당)’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테이지암보험이란 상대적으로 치료 확률이 높은 암(1~3기)은 보험금이 적고, 말기(4기)는 보험금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보험금을 차등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일반 암보험보다 5~10% 정도 보험료가 저렴하다.
AIA생명의 더블업 암보험은 1~3기 일반암은 진단 시 암진단급여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이후에 4기까지 진행되거나 간암, 폐암 등 ‘특정암’이 새로 발병될 경우 추가로 최대 5000만원을 받는다. 처음부터 암 종류와 상관없이 4기암이거나 특정암으로 진단받을 경우에는 한 번에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이광연 한화생명 FA(자산관리 조언가)는 "건강과 관련된 보장성보험은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릴수록 빨리 가입하는 게 이익"이라며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다면 가장 단순한 보험을 선택해 최소한의 보장으로 납부기간을 최대한으로 줄여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