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대형은행 8곳 중 6곳이 금융당국의 손실흡수능력 규제안(Total Loss-Absorbing Capacity)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로 1200억 달러의 장기 차입금을 더 쌓아야 한다.
웰스파고<출처=블룸버그통신> |
미 금융당국은 대형은행 정리 때 필요한 손실흡수자금을 사전에 보유하도록 해 위기 시 공적 자금 투입을 방지하기 위해 TLAC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규제에 따르면 대형은행들은 위험가중자산대비 자본적립금 비율을 2019년까지 16%, 2022년까지 18%로 늘려야 한다.
가장 많은 자금을 쌓아야 하는 은행은 JP모간으로 이 은행은 2조 달러가 넘는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JP모간에 이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순으로 충당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크다.
연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차입을 증액함으로써 당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증권 발행보다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은 어느 은행이 이미 요구 사항을 충족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규제는 대형은행들의 부실 가능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마불사'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