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올 9월 소매판매액이 2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추석 연휴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8.3% 급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쇼핑이 차지했으며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015년 9월 소매판매액이 31조131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증가폭 4.1%는 2014년 1월 6.0% 이후 20개월 만의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음식료품(14.5%)과 화장품(3.9%), 가구(3.7%) 그리고 의복(0.6%) 등은 증가했고, 서적 및 문구(-6.6%), 신발 및 가방(-2.3%),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1%)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설 이후로 가장 많이 늘었다"며 "추석 연휴에 따른 음식료 판매와 개소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매업태별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전문소매점(-3.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0.3%)은 줄었으나, 편의점(32.8%)과 무점포소매(10.5%), 대형마트(10.4%), 슈퍼마켓(7.3%) 그리고 백화점(5.7%)은 늘었다.
업태별 판매액 구성비를 보면 전문소매점(26.7%),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3.9%), 대형마트(14.5%),무점포소매(11.7%), 슈퍼마켓(10.6%), 백화점(7.8%), 편의점(4.9%) 순이다.
전년동월 대비 업태별 구성비는 편의점(1.0%p), 대형마트(0.9%p), 무점포소매(0.7%p), 슈퍼마켓(0.3%p), 백화점(0.1%)은 확대, 전문소매점(-2.0%p),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0%p)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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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18.3% 늘어난 4조3190억원으로, 올 9월 소매판매에서 13.9%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동월 대비 음식료품(48.0%), 화장품(19.5%), 신발 및 가방(19.4%) 등은 거래액이 늘었고, 서적 및 문구(-15.7%)는 줄었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은 상품은 서적 및 문구(27.7%), 가구(25.0%),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4.7%) 순이다. 전년동월 대비 비중은 화장품(2.6%p), 신발 및 가방(2.5%p),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 (2.4%p), 음식료품(1.8%p) 등이 확대됐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2조410억원으로 56.6% 증가, 지난 7월 처음 2조원을 넘어선 이래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도 47.2%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간편결제나 빠른 배송 등으로 모바일쇼핑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앞으로도 모바일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은 90조77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조4530억원으로 17.2% 각각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