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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내 1만대 판매 돌파

기사등록 : 2015-1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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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비향상 로드맵’ 전략에 따른 1년만의 성과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략 차종 중 대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가 치솟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 전략에 따라 첫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1년에 걸친 성과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9574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33% 증가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달 중 1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의 첫번째 친환경차다. 이 로드맵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비를 기존 모델 대비 25% 개선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 쏘나타 하이브리드, ‘2020 연비향상 로드맵’ 첫 성과

현대차 2016 쏘나타<사진 =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전차종의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쏘나타를 더불어 신형 아반떼, 기아자동차 신형 K5 등 디젤 차종에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한 점도 연비향상 로드맵 전략 중 하나다.

로드맵 발표 직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 1256대 판매를 시작으로, 6월까지 월평균 1100대 팔렸다. 7월에는 쏘나타 1.7 디젤 모델 출시에 따라 790대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달 누적 1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 복합 공인 연비 18.2km/ℓ(16인치 타이어)를 확보했다. 중저속은 물론 시속 100km에서도 전기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 연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2829만~3139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성능과 연비가 향상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쏘나타 디젤은 2449만~2896만원이며, 복합 공인 연비는 16.8km/ℓ(16인치 타이어)다. 가격 경쟁력은 쏘나타 디젤이 높지만, 정숙성과 친환경성을 중시한다면 쏘나타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더 높다.

 ◆ 하이브리드車, 디젤차 일정 부분 대체 전망…현대·기아차 가격 경쟁력 더 갖춰야

이와 함께 기아차도 이달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기로 하고 사전계약에 나섰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 모델 대비 13% 늘려 전기 주행 모드를 더 연장시켰다. 판매 가격은 2824만~3139만원이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 등 일본 업체가 소형 하이브리드 출시와 함께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등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디젤차를 어느 정도 대체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첫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인 AE(프로젝트명)와 DE(프로젝트명)를 출시하기로 했다. 두 차종 출시를 통해 세계 1위 하이브리드 차종인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현대차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AE가 출시되는 만큼,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대차 외에 토요타, 혼다 등이 국내에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키우려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만 수백개를 갖춘 토요타와 경쟁하기 위해선 결국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단적으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경쟁 차종인 미국산 캠리 하이브리드를 수입, 3570만~3990만원에 판매하며 국내 시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431만~1161만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의 리더십을 갖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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