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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근접한 뉴욕증시, 새 역사 쓸까

기사등록 : 2015-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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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가 전망 '잿빛'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6일 오전 5시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0월 4년래 최대 랠리를 보인 데 따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주가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추세적인 상승을 연출할 수 있을까.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지만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더욱 후퇴했다. 3분기 기업 실적이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밀렸고, 4분기 및 내년 전망 역시 신통치 않다.

3분기 실적 향방에 따라 개별 종목의 등락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월가의 투자가들은 증시 전반에 대해 공격적인 베팅보다 경계하는 움직임이다.

맨해튼의 금융가 <출처=블룸버그통신>
◆ 베어마켓 랠리

3분기 4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뉴욕증시가 10월 4년래 최대 랠리를 보이며 커다란 반전을 나타낸 것은 추세적인 상승의 시작이라기보다 베어마켓 랠리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5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지수가 강하게 뛴 것은 일부 대형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8월 말 저점 이후 증시 전반의 흐름이 강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실제로 경제 지표에 근거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긴축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측면에서 고통 없이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식 투자로 ‘먹을 것’ 없다

앞으로 뉴욕증시의 수익률이 장기간에 걸쳐 연 평균 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뮤추얼펀드 업체 뱅가드 그룹의 창업자인 잭 보글은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뉴욕증시의 수익률이 평균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년 전 제시했던 전망치인 7%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의 주가수익률(PER)은 상당폭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장기 주가 기대 수익률을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통신>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현재 20배에 이르는 PER이 앞으로 15배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글은 내다봤다. 이는 20배를 유지할 것이라는 과거 전망에서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의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 2011년 상황 재연

최근 뉴욕증시가 2011년 상황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트레이딩애널리시스닷컴의 토드 고든 기술적 분석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가 패턴을 분석한 결과 최근 추세가 2011년과 흡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주가가 이중바닥을 형성한 점에서나 S&P500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뛴 점 등에서 이 같은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연말 주가는 약세로 거래를 마친 뒤 내년 강한 랠리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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