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10월 산업생산이 연준 최저 증가율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반면 소매판매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 활력을 가늠하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완만해지면서 2000년 말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예상과 부합한 수준이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연중 최저수준이다. 또 전문가 예상치(5.8%)와 직전월인 9월의 5.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10월 산업생산 증가율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
반면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하면서 4개월째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등 올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0.9%)를 웃도는 수준이다.
10월 도시지역의 소매판매는 2조444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농촌지역은 12.2% 증가한 3832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로는 각각 10.4%, 11.8% 늘어났다.
경제활동의 주된 동력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부진했지만, 예상과 부합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1~10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의 10.3%에서 다소 낮아진 것으로, 2000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주요지표들은 앞서 나온 무역수지와 물가지수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란 기대가 더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