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테러 척결과 난민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G20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각) 지난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직후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G20 정상선언문'과 함께 '테러리즘 척결 관련 G20 성명'을 별도로 채택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의제를 논의하고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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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 선언문'에서 정상들은 난민 위기 대응에 모든 국가가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언문은 "G20 정상들이 원조를 증가시키고 난민을 받아들이며 난민들이 일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해야만 이 같은 세계적 위기를 다루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 장관은 "G20가 실제로 이렇게 상세하게 진전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모든 참가자 사이에 단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악의 얼굴"(the face of evil)이라고 비난하며 세계 각국이 IS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IS는 악의 얼굴"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이 야만한 조직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베이루트와 터키 앙카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참담하게도 파리만이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이러한 위협에 대해 단결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G20 정상들은 세계 경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을 밑도는 성장에는 세계 수요 감소와 구조적인 문제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