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 하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송파 헬리오시티’는 최고 3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34.46대 1이다.
1216가구 모집에 4만19087명이 접수했다. 지난 2003년 강남구 ‘도곡렉슬’ 이후 12년 만에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4만 명을 넘었다.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 <사진=현대산업> |
이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지난 13일 견본주택 개관 때부터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평균 3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예상케 했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간 총 6만 명이 방문했다. 가을비가 내리며 쌀쌀했던 지난 13~14일에도 방문객이 몰려 밖에서만 1시간 30분이 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같은 날 견본주택 문을 연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에도 3일 동안 1만2000여명이 몰렸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을,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상아3차를 각각 재건축한 단지다. 이외에도 올해 안에 서초한양을 재건축한 ‘반포동 래미안아이파크’와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잠원동 신반포자이’가 일반분양 출사표를 던지며 흥행 돌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특히 일반 분양 물량은 귀하다. 총 가구수가 9510가구로 워낙 많은 송파 헬리오시티 1558가구를 제외하면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93가구, 반포동 래미안아이파크 257가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153가구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리서치실장은 “강남 지역은 교통·교육 등 확실한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항상 자금력을 가진 대기수요자가 존재하는데 투자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며 “일반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주변 단지들도 매맷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조감도 <사진=현대산업>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