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제네시스 무인주행차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태우고 서울 강남의 영동대로 구간 1.5㎞를 50㎞의 속도로 달렸다. 무인차가 국내 실제 도로에서 주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장관이 22일 오전 9시 반 경 영동대교 남단의 경기고등학교 앞에서 제네시스 무인차에 탑승해 코엑스까지 시승해 이동했다.

무인주행 연구를 위해 개발한 이 차량에는 운전석에 아무도 탑승하지 않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 연구원이 운전자 보조석에 탑승했지만 실제 운행은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태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22일 오전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무인주행을 마치고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그 동안 국내에서 무인차 주행은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실제 도로에서 운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장관을 태운 제네시스는 앞에 위치한 두 대의 차량을 한 번은 왼쪽으로, 한 번은 오른쪽으로 회피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미리 예정된 도착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최 장관은 "짧은 구간이었지만 자동차가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것이 놀랍다"며 "우리나라에서 직접 개발한 무인차를 시승했는데 원활하고 장애 없는 완벽한 주행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우리나라 자동차의 승차감이 세계적 수준인데 무안차도 차이가 없었다"며 "이번 주행을 계기로 우리나라 연구진과 관련 제도 정착이 어우러져 무인차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한 박동일 현대차 전자기술센터장은 "주행이 안전하게 이뤄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무인차 시연 행사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26∼29일 코엑스)의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최 장관이 탑승한 현대차 제네시스 외에도 7개 대학팀(국민대·건국대·계명대·서울대·성균관대·KAIST·한양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가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