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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카운트다운’ 준비 안 된 투자 리스크

기사등록 : 2015-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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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신용리스크, 배당 축소 등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4일 오전 5시 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격동적인 한 해를 보낸 투자자들이 2016년 역시 험로를 맞게 될 전망이다.

내년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에 글로벌 자산시장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널리 알려진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로존과의 정책 탈동조화 이외에 이머징마켓의 신용 리스크와 배당 축소 등 숨은 악재들이 적지 않고, 이는 내년 금융시장의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통신>
2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자산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내년 6가지 리스크 요인을 제시했다.

먼저, 채권시장에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저유가와 미국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채권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에너지 업체인 체사피크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10억달러로, 관련 섹터에서 정크본드 매각 2위를 차지한 점이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실어준다는 주장이다.

지난주 체사피크의 채권 가격은 48센트까지 내리 꽂혓고,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 같은 사례가 내년 꼬리를 물고 발생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내다보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신용 리스크 역시 투자자들이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사안이다. 북해부터 멕시코까지 유전 가치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가 특히 커다란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판단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화 상승 추세가 맞물리면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이머징마켓 기업들이 커다란 신용 리스크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기의 전염이 다음으로 파생되는 리스크다. 최근 밸리언트 사태는 이미 에너지에서 제약으로 투기등급 신용 리스크가 전이된 것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주장했다.

무엇보다 값싼 유동성을 동원해 무리하게 인수합병(M&A)에 나선 기업들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과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배당이 축소될 여지가 높고, 이는 주식의 투자 매력을 깎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 것은 극심한 저금리와 깊게 맞물려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업 이익이 후퇴하고 있어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가 고평가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가볍게 여기는 문제이지만 내년 주가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내다봤다.

영국FTSE100 지수의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16배로, 장기 평균치인 5배를 웃도는 등 고평가 문제가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 증시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이다.

이 밖에 글로벌 자본 흐름 역시 주식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는 경고다. 유가 급락으로 국부펀드가 자산 매각에 이미 본격 나섰고, 이는 내년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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