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긴축 개시 후에도 금리 인상 속도를 점진적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23일(현지시각)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미국 저축인들 모임의 탄원서에 대한 답장에서 연준이 2008년 이후 금리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지 않았다면 미국인들의 경제 사정이 더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원서에서 저축인들이 연준이 저금리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한 탓에 저축 자산으로 인한 수입이 창출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초저금리 유지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이어 "지나치게 적극적인 금리 인상은 저축인들에게 기껏해야 일시적 혜택을 줄 뿐"이라며 7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긴축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나치게 급격한 긴축은 경기 확장을 가로막고 금리가 다시 제로 수준으로 역행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본의 경우 비슷한 여건에서 제로 금리가 25년 동안 지속됐음을 강조했다.

연준은 내달 15일과 16일 진행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