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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결별...中 O2O 시장 BAT 3강체제

기사등록 : 2015-11-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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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바이두에 맞서 텐센트와 연합전선을 형성했던 알리바바가 거대 시장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독자 노선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21세기 경제보도는 알리바바가 현재 보유중인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합병 기업인 메이퇀(美團) 다중뎬핑(大眾點評)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전했다.

메이퇀 다중뎬핑은 지난 10월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메이퇀과 식당리뷰 서비스 다중뎬핑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알리바바는 이 회사의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퇀 다중뎬핑의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알리바바는 최대 10억달러를 손에 넣을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조치는 O2O 시장에서 독자노선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자사가 각각 투자한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과 다중뎬핑의 합병을 결정했다. 업계 1,2위 업체 간 합병을 통해 바이두 산하의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눠미(糯米)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메이퇀 다중뎬핑 지분 매각으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연합은 채 2달도 안돼 결렬 위기에 놓이게 된 것.

이를 대신해 알리바바는 자사가 완전 지배 중인 음식배달 플랫폼 코우베이(口碑)를 중심으로 O2O 진형을 재편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제일재경 등 중국 주요매체들은 23일 알리바바가 음식 배달 서비스 어러머(餓了麽)의 지분 30%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15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퇀-다중뎬핑의 관계자는 중국 21세기경제보도를 통해 "이번 투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알리바바가 메이퇀과 결별하고 자신의 소셜커머스 플랫폼인 코우베이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메이퇀뎬핑 지분 매각과 어러머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중국 O2O 시장은 사실상 바이두(눠미), 알리바바(코우베이), 텐센트(메이퇀 다중뎬핑)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O2O 시장은 메이퇀과 다중뎬핑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두가 지난 해 인수한 소셜커머스 업체 눠미가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13.6%로 3위로 올라선 상태다.

바이두 리옌훙 회장은 향후 3년간 눠미에 32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하는 등 O2O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중국 유명 인터넷 미디어 평론가 루전왕은 "알리바바의 메이퇀-다중뎬핑 지분 매각을 통해 BAT 간 소셜서비스 진형의 경계가 뚜렷해 졌다"며 "이들 기업의 시장확대를 위한 인수합병 열풍이 내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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