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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권가 거물 줄줄이 낙마, 국태군안대표 의문의 '실종'

기사등록 : 2015-1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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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엔 단기 악재, 증권 금융주 장기 전망은 낙관

[뉴스핌=강소영 기자] 사상 초유의 사정 한파에 중국 증권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중국 대형 증권사 국태군안증권 홍콩자회사 대표(총재)의 '실종' 소식에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국태군안증권의 홍콩주 주가는 8월 24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다른 증권사 주식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증권섹터 전반에 파장을 낳고 있다. 

국태군안증권(국제)은 23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 주석인 옌펑(閻峰)과 11월 1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옌 대표와 연락이 끊긴지 4일 후인 22일부터 국태군안증권(국제)은 행정부총재의 이사회 주석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매체들은 옌펑 주석의 실종이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야오강(姚剛) 증감회 부주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오강 증감회 부주석이 국태군안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 옌펑은 그의 직속 부하였다.

올해들어 중국 증권 감독당국이 주식시장 질서 확립에 나서면서, 증권업계에 대한 부정부패 행위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업체인 중신증권도 고위 임원이 부패 혐의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고, 11월 17일에는 회사 대표 왕둥밍이 회장자리에서 물러났다. 11월 초에는 중국 사모펀드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쉬샹도 내부자거래 혐의로 체포됐다.

증권업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던 10월 23일 국신증권의 천훙차오 대표는 돌연 자살해 생을 마감했다. 평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증권업계가 한창 어수선하던 시기여서 천 대표의 자살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국태군안증권의 옌펑 이사회 주석 실종이 야오강 증감회 부주석의 부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태군안증권 주식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때문에 23일 증시에선 국태군안증권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주는 12.31%가 급락해 시가총액 28억 홍콩달러(약 4180억 원)가 증발했다. 국태군안의 A주 주가도 2.6%가 내려갔다.

23일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서는 241억 2100만 위안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방정증권·중신증권· 태영양 증권 등 증권업종의 순유출 규모가 특히 컸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 섹터의 충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때 증권주의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중국의 경제개혁과 자본시장 육성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증권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A주의 반등과 '제2의 불마켓' 을 24개 증권주가 견인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증권주가 2007년 당시 은행주와 비슷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일단 증권섹터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면, 시장 전체가 따라 움직일 것 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주 전반의 밸류에이션도 낮은 편이어서 투자가치도 놓게 평가받는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A주 증권섹터 전체의 주가수익비율은 18.44배, 주가순자산비율은 2.62배 수준이다. IPO가 재개되고, 증시 상승 분위기가 강화되면 거래량이 급증하면 브로커리지 투자은행 자산관리 등 업무 수익이 큰 폭으로 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증권업계의 성장 잠재력도 증권주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중국 증권주의 시가총액은 중국 은행주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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