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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편입] 중국증시 A주 장기 안정성장 기반 다져

기사등록 : 2015-12-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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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편입 A주 20% 상승 효과, 전문기관 예측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을 촉진해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지탱하는 호재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증시 전문가들은 11월 30일(현지시간) IMF집행이사회가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을 최종 승인한 것은  중국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11월 30일 장중 큰폭으로 빠지던 주가가 강보합으로 마감한것도 위안화 SDR 편입에 따라 자금유입이 늘어날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비록 지난  11월 29일 5.4%의 대폭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11월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20여일만에 1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구전화 만연증권 수석투자고문은 "SDR 편입이 결정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1년내로 392억~448억 달러의 위안화 자산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나타난 자본 유출 압력을 일정부분 해소하고 A주에 유동성을 공급해 호재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촉진해 A주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IMF가 SDR 통화 바스켓 편입 요건으로 위안화의 자유로운 사용과 이를 위한 위안화 자산 개방을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국제사회의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요구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리치린 민생증권 고정수익팀 팀장은 "SDR 편입을 계기로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이 확대되고, 향후 해외기관들이 중국시장에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커질 것"이라며 "외자 유입 확대는 A주의 안정적인 가치투자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촉진하는 등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도 "위안화의 SDR 편입은 A주 국제화와 시장 개방을 촉진해 지금보다 시장의 가격 결정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인해 올해 무산됐던 중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주가지수(MSCI) 내년 편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위상이 커지면 2016년 6월 다시 검토될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증시가 MSCI에 편입되면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이 A주로 유입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A주 가치도 재평가를 받는 등 중국 증시에 호재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만연증권 구전화 수석투자고문은 "SDR 편입이 A주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인 반면, MSCI에 편입되면 자산재분배로 인해 A주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될 것"이라며 "SDR 편입과 MSCI 편입 시너지로 A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중국증시가 완만한 상승장을 의미하는 만니우(慢牛,느린 불마켓)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루원졔 UBC 증권전략분석가는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선강퉁 등 해외투자자들이 A주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2014년 11월 후강퉁이 개통을 시발점으로 중국 증시는 불마켓에 돌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양더룽 중국 남방펀드 수석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이 위안화의 글로벌 지위를 상승시켜 A주의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며 "SDR 편입이 실현됨에 따라 A주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본시장이 급격하게 이뤄질 경우 중국 증시가 글로벌 핫머니의 각축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리치린 민생증권 고정수익팀 팀장은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그만큼 글로벌 핫머니의 투기 대상이 될 확률도 높아진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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