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이승환 기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27일 오후 2시 14분(현지시간) 5.17% 하락한 3445.52포인트까지 밀려났다.
이날 중국증시 주요 지수 하락세는 중국 증감회 당국이 증권회사들을 대상으로 비리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에 따라 낙폭을 키웠다.
중국 당국은 해통증권과 국태군안 등 대형 증권사에 감찰조를 보내 비리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통증권 주식은 상하이 A주와 홍콩 H주 모두 27일 오전 돌연 거래가 중단됐다.
해통증권은 거래 중단과 관련해 아직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규모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국신증권도 26일 저녁 공시를 통해 '증권회사 감독관리 조례' 위반 혐의로 증감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권사 비리 조사가 확산되면서 증권업종 지수는 이날 오후장 한때 9%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증권주에 이어 보험과 항공 관련 종목들도 이날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초상증권 사울사무소 왕상 연구원은 "해통증권에 대한 당국의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사 섹터가 장중 9% 하락했다"며 "증권업종의 약세가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텐센트 재경은 업계 전문가를 인용 "창업판지수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창업판 종목들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동시에 IPO재개로 인한 자금 동결 우려도 악재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업계 전문가는 "앞서 상승장을 견인했던 증권주의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 종목을 일컫는 중고신주(次新股)의 여력이 다한 가운데 이를 대신할 만한 이슈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