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연합(EU)이 터키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안을 도출해내는 한편 터키의 EU 가입 논의도 재개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각)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합의안을 발표했다.
EU-터키 정상회담 참가자들 <출처=신화통신/뉴시스> |
합의안에 따르면 EU는 터키에 난민 대책 마련을 위해 30억유로(약 3조6830억원)를 지원하는 한편 터키의 EU 가입 협상도 재개키로 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EU가 제공할 30억유로가 전액 난민 지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에게해 검문 감시 및 그리스, 불가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EU가 수 개월 동안 요구해 왔던 사안으로 양측 공식 논의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70만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터키를 거쳐 EU로 유입됐으며 이중 대다수는 시리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지도부는 이번 합의가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했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그간 잡음이 많던 유럽과 터키와의 관계에도 "새 시작"을 알리는 뜻 깊은 합의였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