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1) 총회 참석을 위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각)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오를리(Orly)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병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오바마 대통령 주최 미션이노베이션 출범식에 참석한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션 이노베이션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만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 극동・시베리아 지역내 경제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방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2013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전략 간 연계성 증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등 실질 협력 방안과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도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 회담은 지난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한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면서 "특히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양국 간 호혜적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COP21 정상회의와 유네스코 특별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박 대통령은 30일 COP21 정상회의 개최식에 의장국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140명이 넘는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국제적 공조 동참 의지를 재확인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와 녹색기후기금(GCF) 기여 등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를 계기로 에너지신산업을 통한 한국의 감축노력과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통한 개도국에 대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확산 등 개도국 지원방안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12월1일에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의 초청에 따라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보코바 사무총장과 별도면담 및 오찬을 가질 예정이며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의 설립 협정'도 체결한다.
2일에는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4일까지 체코를 공식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와의 면담 및 오찬, 상·하원 의장 접견, 비즈니스 포럼 참석, 한·체코 협력 인형극 관람, 교민 간담회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체코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2월 체코 총리 방한 당시 채택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고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3일 프라하에서 한·바셰그라드그룹(V4)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V4 일원인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총리와 잇단 양자회담을 갖는다. V4는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의 지역경제협력체다.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ICT)·보건의료·문화 등 신성장 분야 협력방안과 V4가 추진중인 원전·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