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메리카의 투자 부진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된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을 흐리게 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경영자들의 경기 전망이 3분기 연속 악화된 동시에 앞으로 투자를 줄일 계획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또 이번 수치는 3년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동시에 장기 평균치인 80.1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지수가 50을 웃돌 경우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앞으로 6개월 사이 자본 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CEO가 27%에 달했다. 이는 3분기 수치인 20%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 2009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으로 6개월 사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CEO는 60%로, 전분기 63%에서 감소했다. 지난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이익이 후퇴한 데 이어 경영자들의 향후 전망 역시 흐리다는 얘기다.
기업 수익성에 가장 커다란 걸림돌로 CEO들은 고강도 규제를 꼽았다. 이어 고용 비용과 헬스케어 비용 역시 상당한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랜달 스티븐슨 AT&T CEO 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은 “세제를 필두로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의 경기 전망을 흐리게 하는 한편 투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을 포함한 해외 경기 둔화 역시 기업의 매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CEO들은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가 2009년 3분기 침체를 벗어난 이후 평균 성장률과 흡사한 수준으로 팽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4~11월4일 사이 140명의 CEO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