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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승부수' CJ헬로비전에 5조 투자..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육성

기사등록 : 2015-1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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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 통해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 한류 콘텐츠에 투자 확대 청사진 밝혀

[뉴스핌=김선엽 기자] 최태원 회장의 SK가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CJ헬로비전 인수 이후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정 경쟁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가입자 뺏기’라는 구태의연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인 글로벌 사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편 한류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사진=SK 제공>

SK텔레콤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갖고 CJ헬로비전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통한 기대 효과 및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은 “넷플릭스 등 OTT형 미디어 기업들은 국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국내 침투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반면 국내 미디어 시장은 가입자 중심의 파편화된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케이블TV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디지털화가 지연되고 있으며 파편화된 가입자 경쟁 및 가입자 1인당 매출(ARPU)는 떨어지고 있다”며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 전반의 정체를 극복하고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쟁 질서를 선도할 수 있는 선도사업자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그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 총괄은 “위약금 대납 등의 가입자 뺏기 경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서비스를 누리게 하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며 “국내 미디어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선순환의 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수 합병의 목적을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디지털 전환, UHD 확대 등 케이블 망 고도화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미래형 인프라 고도화와 미디어 생태계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및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그간 SK텔레콤의 연간 평균 투자액은 2조원 규모로 기존 투자 대비 50% 이상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 총괄은 “이미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에도 이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SK브로드밴드 이인찬 사장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콘텐츠 차별화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해 왔다”며 “밸류 축소게임이 아니라 밸류 확대 게임을 하자는 것으로 전체 파이를 키우자는 의미”라고 말햇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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