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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 살거면 업종대표주 만과 A, 천정부지 주가 7년래 최고치

기사등록 : 2015-1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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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블루칩 인식, 경제공작회의 부양 정책 기대 상승작용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투자기관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A주 부동산 대표주인 만과A(萬科A,000002.SZ  완커A)의 주가가 지난 2008년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텐센트 재경이 3일 전했다.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선전증시에 상장된 만과A의 주가가 전장대비 4.99% 상승한 19.15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불마켓 당시 최고가인 15.56위안을 크게 상회하는 가격으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만과A는 지난 1~4일 4거래일동안 35% 가까이 상승했다. 2일과 3일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만과A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 기준 2114억위안까지 치솟았다.

만과 A는 중국 증시 부동산 업종에서 유통주식 기준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반영하는 부동산 대표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5년 '만과A' 주가 추이(단위:위안) <자료=텐센트재경>

12월 들어 중국 기관의 자금이 대거 만과A로 쏠렸다. 중국 증권정보매체 용호방(龙虎榜, 룽후방)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남증권(西南證券) 영업부, 중금공사(中金公司) 등 5개 기관이 84억위안의 만과 A주식을 쓸어 담았다. 이는 이기간 만과A 전체 거래량의 5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21세기 경제보도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큰 규모의 영업부서 자금이 매입에 나선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 호재의 영향으로 부동산 업종 대표주인 만과 A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앙경재공작회의를 앞두고 부동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 자본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재고 압력 완화를 위해 올 봄을 기점으로 주택담보대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쏟아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또 다른 부동산 대표주인 보리지산(保利地產, 바오리디찬 60048.SH)으로도 최근 39억위안이 순유입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지산은 앞서 지난 1~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영향을 미쳤다. 연말을 맞아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저평가 블루칩 종목을 찾기 시작했고, 만과A가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닝징볜 중금공사 부동산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연말에 접어들면서 기관들의 섹터 간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부동산 정책 호재의 영향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그동안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주 비중이 작았고, 만과A가 저평가 상태였던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모펀드 업계의 한 전문가도 “대표적인 저평가 블루칩 종목으로 은행주와 부동산주를 꼽을 수 있다”며 “은행들의의 대출 부실화 리스크가 불거진 반면 1~2선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동산주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텐센트 재경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만과A의 주가수익률(PER)는 13.09배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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