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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불발에 유가 속락…2009년 2월 이후 최저

기사등록 : 2015-12-0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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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은 약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2달러(5.80%) 하락한 37.6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유가는 배럴당 37.6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2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2.27달러(5.28%) 내린 40.7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2009년 2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40.69달러를 가리켰던 브렌트유 가격은 뉴욕장 후반 다소 레벨을 높였다.

유가는 지난주 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 불발 이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를 압박했다.

캡록리스크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르비스 분석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점유율을 위해 늘린 산유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에는 매도세가 강하고 미국과 전 세계 시장에선 원유가 넘쳐 흐른다"면서 "이것이 달러화 강세와 겹치면서 유가는 WTI 기준 32달러를 단기 목표가로 하는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OPEC 산유량이 합의되지 않으면서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사우디는 지배력을 다시 얻기 위해서 긴 게임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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