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보급을 100만대까지 늘리고, 2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 환경친화적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충전소 1500곳 추가 설치하고 주행거리 2.5배 늘려
정부는 친환경차를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수단이자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리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도 친환경차는 핵심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주목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2030년까지 제주도에서 운행되는 차량을 전기차로 100% 대체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차 육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이에 정부도 ▲소비자 구매를 촉진할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개발 ▲저비용·고효율 충전 인프라 확대 ▲친환경차 이용혜택 확대를 통한 사회기반 조성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전략을 세웠다.
우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눈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를 약 2.5배로 늘리고, 수소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가격을 40% 정도 낮출 계획이다.
정부는 불편했던 충전인프라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친환경차 이용자들이 손쉽게 충전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중점 보급도시 중심으로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소 1400기, 수소차 충전소 8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비자가 부담 없이 친환경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설치·운영 보조금을 지원한다. 수소차 보조금은 2750만원, 전기차는 120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500만원, 하이브리드차는 100만원이 지원된다.
◆ 시장점유율 20% 목표…온실가스 380만톤 감축 기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특히 분야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오는 2020년 친환경차 생산 92만대, 수출 64만대를 달성하고 18조원 규모의 수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국장)은 "2020년 친환경차 신차 판매 20% 점유 전략(20-20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 380만톤을 감축하고 신기후체제 대응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전력에 기반을 둔 친환경차의 특성상 배터리와 전자부품 등 타 업종과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신규 일자리 9만개를 창출하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