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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공작기계 21일 본입찰…매각작업 '속도'

기사등록 : 2015-12-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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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전략적 투자자(SI) 등 관심 높아

[뉴스핌=강효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본입찰 날짜를 확정함에 따라 매각작업 속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21일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에 대해 당초 사업부문 분할 후 일부 지분(49%)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대다수 원매자들이 경영권을 포함해 매수하길 원하자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 계획을 틀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시켜 매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본입찰이 본격화됨에 따라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재구무조 개선 작업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3분기 영업익과 매출액 각각 200억원, 1조72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2121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시장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어닝쇼크였다.

대규모 적자가 나자 공작기계 사업부의 매각도 불가피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과 9월 총 300여명에 달하는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11월에는 기술생산직 직원 45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대규모의 기술생산직 직원이 나간지 얼마되지 않은 지난 8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브라질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 적자법인의 생산을 중단해 판매를 최소화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는 것은 사업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경영정상화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은 최근 3~4년간 영업이익률 10%대의 고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정상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예비실사 단계부터 SI와 FI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공작기계 사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해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업계에서 관측하고 있는 공작기계 사업의 매각가는 최대 2조원. 공작기계 사업이 흥행에 성공해 높은 수준의 자금이 조달되면 유동성 확충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이 빨리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작기계 사업부문과 동시에 방산업체 두산DST 역시 매각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재편이 빨라지면 사업 정상화도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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