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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어디까지 오를까? 중국에 물어봐

기사등록 : 2015-12-1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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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그제 완화, 달러화 강세 겨냥한 움직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본격 단행된 후 달러화의 상승폭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지난 1년간 긴축을 빌미로 가파르게 뛴 달러화가 추사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작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행된 후 상승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완만할 경우 오히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갖가지 전망이 제시된 가운데 중국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위안화의 달러화 페그제를 완화하는 한편 통화바스켓에 연동하기로 한 결정이 달러화 향방에 대한 중국 정책자들의 전망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것.

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제로 수준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두 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여지가 높다. 정책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두 번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할 경우 달러화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경우 달러화에 페그된 위안화 역시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고시 환율을 4년래 최고치로 상승, 위안화 가치를 연이어 끌어내리는 실정. 이번 달러화 페그제 완화 역시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하지만 홍콩에서 거래되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 최근 역내외 환율 스프레드가 3개월래 최고치고 뛰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평가절하 압박이 높다는 의미다. 크레이그 챈 노무라 외환전략가는 “역내외 위안화 환율 스프레드는 시장의 위안화 평가절하 압박과 자본 유출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위안화는 적정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 달러화 상승으로 인해 위안화가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될 경우 수출을 필두로 실물경기의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조셉 개그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번 위안화의 달러화 페그제 완화 결정은 중국이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강하게 점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바스켓 통화와 연동에 무게를 두더라도 위안화의 충분한 평가절하를 도모하기 어렵지만 달러화의 강한 상승에 따른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이 달러화의 강한 랠리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고, 달러화 페그제 완화는 이를 겨냥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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