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5일 해외 법인장들에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지역별 점검회의에서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을 총괄하는 법인장들로부터 내년사업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지역별 점검회의에는 주요 해외 법인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등 연구개발(R&D), 품질 등 관련 부분 주요 임원들이 배석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신흥국 수요 급감 등 힘겨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중국 공장 기공 등 새로운 질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해외 시장에서 분전하고 있는 법인장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어 “여러 경기 선행 지표들을 살펴볼 때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해 근본적 변화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제네시스 G90(내수명 EQ900)과 G80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해 세계 유수 고급 브랜드와 본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아차는 내년 5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대한 공략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전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재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에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내실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 신차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