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
15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수주 6조원,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고성장기였던 2011년~2012년에 수주했던 주요 현안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어면서 내년 말에는 이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잔고에서 8%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그룹 관계사 공사 비중이 매출의 30% 이상이 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급순환휴직과 해외거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경비절감도 손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에 있어서는 핵심주력분야인 4대 상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대 상품은 EO/EG, 에틸렌, 비료, GSP/GOSP 등으로 2003년 이후 20조원이 넘는 매출과 10%가 넘는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120억달러에 달하는 4대 상품 안건 입찰 등을 통해 3조2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8000억원은 발전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시장은 규모가 크면서도 유가 영향도가 낮은 안정적 시장으로, 세계 발전EPC 시장 규모는 작년에만 3800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중에서도 경제성과 CO2 규제정책 강화에 따른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스발전분야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협업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4대 Incubation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 분야는 ▲북미지역(올해 미국 유화발주 462억달러) ▲바이오 시장(연평균 성장률 44%) ▲개보수사업 ▲LNG 시장이다. 이 밖에 기본설계(FEED) 분야에 대한 영역 확대도 지속한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3000억원 한도의 일반공모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관계사 대주주인 삼성SDI와 삼성물산의 참여도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