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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중 현대중공업만 연말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매년 연말 지급되는 성과급을 지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달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얼마 지급할 지 구체적인 규모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100%대(통상임금 기준) 수준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적자에 따른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연말 성과급은 실적 외에도 무사고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적자를 냈어도 지급할 수 있다"며 "다만 실적이 많이 좋지 않으면 그만큼 지급되는 액수가 적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글로벌 조선경기의 장기 침체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빅3의 적자 규모는 7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에도 악재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조선사별 적자폭은 현대중공업 1조2600억원, 삼성중공업 1조5300억원, 대우조선해양 4조3000억원 등이다.
현대중공업과 달리 삼성중공업은 매년 연말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가 올 연말에는 없을 전망이다. OPI는 삼성중공업이 전년도 실적을 토대로 매년 1월 지급하는 성과 인센티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지급되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성과급이 두 종류인데 하나는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하는 목표인센티브(TAI)와 매년 1월에 지급하는 OPI다"며 "지난해에는 TAI가 상하반기에 모두 지급됐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모두 없었다. 실적이 좋지 않으니 지급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의 자금 수혈을 받게 된 대우조선해양도 성과급은 물 건너간지 오래다. 대우조선은 올해 임단협 타결 후 생산직(230만원+100%)과 사무직(130만원)을 대상으로 타결금을 지급했지만 매출 혹은 영업이익 목표달성시 추가로 받는 성과급은 실적 부진으로 지급되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대우조선 내부에서도 성과급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회사 상황 상 올해는 기대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실망감은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