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화장품에 이어 의류 및 패션 분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가 패션 및 의류와 화장품 등을 수출 5대 유망 품목으로 선정하고 확실히 밀어준다는 계획을 세워서다.
연구개발(R&D) 인력 육성 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현지 인증 획득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돕는다. 정부는 내년 6월 중 세부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16일 정부가 발표한 '2016 경제정책 방향' 내용을 보면 화장품·식료품·유아용품·패션 및 의류가 5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선정됐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뿐만 아니라 한식·K-패션 등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유망 품목에 들어간 패션 및 의류업체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의 간접광고(PPL)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은 '신의 한수'란 분위기다.
패션이나 의류는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 인사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TV에서 브랜드와 제품이 자주 노출될수록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드라마나 예능"이라며 "드라마나 예능에서의 PPL 규제가 완화되면 브랜드와 의류 제품을 알릴 기회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 및 의류 분야 지원 방안에 PPL 규제 완화 한줄이 들어갔는데 출발점으로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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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패한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하듯이 정부가 화장품의 R&D 인력 육성을 돕기로 해서다. 화장품학과 개설을 포함해 정부는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K-뷰티를 주도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탄탄대로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뒤를 받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시안 뷰티 연구소'를 새로 신설하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과 중남미 등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려면 피부 뿐만 아니라 습기 등 지역의 특성도 고려해야하며 이를 위해선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수출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은 반길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강화된다면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위상 증대와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댔다.
이외 정부는 식료품 분야에서 한류 마케팅을, 생활용품에선 온라인 판매망 입점 확대를, 유아용품에선 현지 인증 획득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