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울산공장장)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해 “노사가 힘을 모은다면 합의점을 찾기에 부족한 시간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사장은 18일 담화문을 통해 “9월22일 교섭 중단 당시를 돌이켜 보면, 쟁점 몇가지에 대한 최종 결단만을 남겨 놓은 사실상 잠정합의 직전의 상황이었고 지금은 그 연장선상에 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지금까지 노사간 심도있는 논의와 수많은 과정을 통해 축적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하고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노조는 그동안 중단된 임단협을 지난 15일 재개하려고 했으나 노조가 민주노총 정치파업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20여 차례 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윤 사장은 “회사는 더 이상의 직원 피해를 막고, 현장의 염원을 진정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노조의 정치파업 참여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조는 16일 민노총 방침에 따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해 709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윤 사장은 “노조는 상견례가 끝나자 마자 민주노총 정치파업 동참을 결정했다. ‘직원 피해를 막기 위해’ 연내타결 하겠다고 했음에도, ‘직원 피해만 가중’시키는 정치파업 강행은 누가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의 명분 없는 정치파업 강행에 회사는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불법 정치파업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