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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벤츠 타세요" 성탄절 카카오택시 블랙 이용해보니

기사등록 : 2015-12-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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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특별한 서비스로 기분 내기

[뉴스핌=이수경 기자] "고급택시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는 또 처음이네. 아줌마들한테 자랑 좀 해야겠어! 나중에 아줌마들 만나러 갈 때 이용해도 되지?"

25일 오전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각, 서울 구로구. 기자는 어머니를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무릎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카카오택시 블랙을 타고 종로까지 이동하기로 계획한 것. 이를 위해 카카오택시 앱을 조심스럽게 켰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자 10분 후 택시가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앱 하단에는 승무원 이름과 함께 사진, 차량 종류와 차량 번호 정보를 볼 수 있었다. 기자에게 배정된 차량은 벤츠 E클래스.
 
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를 물씬 뽐내는 앱 디자인이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의 위치에는 '눈사람'이, 호출한 차량에는 '썰매를 끄는 산타' 아이콘이 표시됐다. 벤츠가 집 앞으로 도착하길 기다리는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을 기다리는 것처럼 설렜다.
 
카카오택시가 곧 도착한다는 팝업 메시지를 받고 어머니는 모시고 집밖으로 나갔다. 위치정보(GPS) 수신이 정확하지 않아 길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 성공적으로 '벤츠'를 만날 수 있었다. 승무원은 운전석에서 내리고 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문을 직접 열어줬다.
 
카카오 택시 블랙를 호출하면 이클래스 벤츠 등 고급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사진=이수경 기자>
카카오택시 블랙을 처음 이용하는 거라 신기하다며 사진 한 번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승무원은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며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차에 탑승하자 승무원은 카카오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며 젤리 2봉을 선물로 줬다. 
 
벤츠의 승차감은 정말 쾌적했다. 엔진 소리도 크지 않아 어머니와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다.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물씬 풍기다보니,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50대 사용자 비중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사용 연령층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승무원(공식 명칭)은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서만 호출 할 수 있는 구조"라며 "아무래도 모바일 앱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50대 이상은 그리 많지는 않다"고 답했다. 다만, 20대의 도움을 받아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장년층도 많다고.
 
어머니는 고급택시 서비스에 꽤나 만족하다는 듯한 눈치였다. "스마트폰으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며 또 한 번 이런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요금은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3배 이상 비쌌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어머니만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 것도 큰 효도라고 위안 삼았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자동결제가 이뤄졌다. "딸, 내년에도 부탁해!"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하고 나면 카카오페이로 자동결제된다. <사진=이수경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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