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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대폭락, 두차례서킷브레이커 발동후 조기 장마감 (종합)

기사등록 : 2016-01-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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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7% 육박, 상하이지수 3200P대로 밀려나

[뉴스핌=이승환 기자]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오후장 개장후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중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중국 증시 당국은 이날 두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후 폭락세가 진정되지 않자 마감 시간을 한시간 반이나 앞당겨 폐장했다.   

중국 당국은 오후장 직후인 1시 14분(현지시간) 1차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곧바로 거래를 재개했으나 10여분만에 상하이지수가 7%가까이 폭락하자 2차 서킷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1시40분 께 상하이지수가 3296.66포인트로 전장대비 6.85% 내린 상황에서 아예 이날 거래를 조기 중단시켰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 주요 원인은 연말 연시 유동성 결핍 우려, 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리스크와 대주주 매도 제한 종료에 따른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이날 전거래일 대비 0.07% 내린 3536.59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확대하다 오후 1시14분께 1차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작동, 거래가 중단됐다.

이날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간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대형주 중심인 CSI300(호심 300, 상하이 선전거래소 대형주 300종목)을 기준으로 5%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1차로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1시 14분 기준 CSI300지수의 낙폭은 5.02%에 달했고 이후 낙폭이 7%이상으로 확대됐다. 

중국은 2016년 1월1일자(시행은 첫 개장일인 1월 4일)로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CSI300지수가 ±5% 변동할 경우 상하이, 선전증권거래소가 15분간 거래 중단되며, 거래 재개 후 CSI300지수가 ±7%까지 변동할 경우 바로 증시 거래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마감 15분전인 오후 2시45분(현지 시간)후 CSI300지수가 ±5%로 움직일 경우에도 바로 거래 중단(장 마감)에 들어가게 된다

 

<사진=바이두>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대주주 매도제한 종료 ▲지표 부진 ▲연말연초 금융 기관 장부 조정 ▲연말 실적 발표 후 공모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날 중국 차이신과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공동 집계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확인됐다. 시장 예상치인 49.0과 11월 수치 48.6을 모두 하회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국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시간 1시 21분 현재 후강퉁 거래는 쌍방향 순매입 상황을 나타냈으나 역시 이날 첫 발동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거래 중단사태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폭락과 관련, 시중 자금 결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증시 안정을 위해 도입된 주요 대주주의 지분 매도 제한 조치가 오는 8일 종료됨에 따라 수급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시에 대량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을 위축시켰다.

중국은 2015년 7월 8일 A주 주가 폭락세가 심화되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8호 문건을 발표, 이날부터 6개월간 상장사 최대주주 및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상장사 관계자들의 지분 매도를 금지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7월8일부터 12월31일 까지 총 524개 상장사의 주요 대주주 지분매도가 금지됐고, 이로 인해 매매가 동결된 주식 규모가 1조2900억위안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상장사 대주주들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참아온 대주주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 2015년 12월 부터 A주 투자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상장사들의 자금상황이 좋지 않아 지분 매도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적지 않은 주주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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