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중국 증시 급락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며 경기가 저점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 급락 이유는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 부진, 증시 제재 완화에 따른 매도 물량 유입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예상(49.8)을 하회,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날 오전 공개된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2로 예상(28.9)을 하회했다.
이후 중국 CSI300지수는 오후 들어 장중 낙폭이 5% 이상으로 떨어지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지수 종목은 15분간 주식 및 옵션 지수선물 매매가 중단된다. 재개장 이후에도, 지수가 7% 폭락하면서 이날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 국면이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8일로 대주주 매각 금지법안이 종료되면서 밀려왔던 매도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증시 급락은 일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지난달(49.6)보다는 소폭 상승했고"며 "주요 세부 지표도 전월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일부 실물지표도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가 저점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 및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인 공급 측면 구조개혁을 정부가 주도로 해소한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코스피가 중국발 악재 영향으로 2% 넘게 떨어진 4일 코스피 지수는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