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연초부터 세계 주식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 중국 증시의 불안이 올해 내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증시<사진=AP/뉴시스>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올해 말까지 2600선으로 27%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7% 가까이 하락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이날 8.55포인트(0.26%) 내린 3287.71에서 거래를 마쳤다.
BofA-ML은 무엇보다 중국이 경제 대비 부채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이번에는 정말로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BofA-ML의 데이비드 쿠이 중국 주식 전략 헤드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나라는 통화 평가절하와 은행 자본재편, 높은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금융 시스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중국이 예외가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A주 가격이 비싸다고 보는 쿠이 헤드는 A주 시장과 위안화, 부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주택 가격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 중 어느 하나가 깨지면 (다른 부문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BofA-ML은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목표나 위안화 안정,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PBoC)의 A주 시장 유동성 공급 등 투자자들이 기대고 있는 정부의 노력이 실패할 경우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