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한-대만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 후보자는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역 6위국인 대만과의 FTA 필요하지 않느냐'는 조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대답했다.
조 의원은 "대만은 우리나라의 여섯 번째 교역국이며 잠재력이 높은 국가인데 FTA를 추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냐, 정부가 '한중 FTA 가서명 이후에 하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에 대해 주 후보자는 "대만은 우리나라의 여섯 번째 교역 상대국이며 교역규모가 300억달러가 넘는다"면서 "장관으로 임명되면 양국 간의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어떤 게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한중 FTA에 우선순위를 내주며 밀렸던 한-대만 FTA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증대하는 산업의 규제를 적극 완화하고, 지원책을 검토해서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겠다"며 남다른 의지를 표명했다.
해외자원 부실개발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자원 확보 불가피하다"면서도 "역량이나 경험에 비해 다소 무리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부채상황이 심각한 광물자원공사에 대해서는 "(부채 상황이) 여러가지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원공기업들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현재 용역을 의뢰한 상태인데 관련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바람직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