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G3'에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인 '마시멜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가운데, 삼성전자 S6 시리즈는 5.1 버전인 롤리팝 상태에 그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5.0 롤리팝(왼쪽)과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오른쪽) <사진=구글 안드로이드> |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일 LG 스마트폰 'G3'에 안드로이드 6.0 버전인 '마시멜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LG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작년 출시된 G3용 마시멜로(6.0) 업그레이드를 배포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KT모델(LG-F400K)과 LG U+모델(LG-F400L) 사용자에게만 해당된다. SK텔레콤 이용자에게는 아직 배포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마시멜로는 구글이 지난해 9월 내놓은 최신 버전 운영체제(OS)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배터리 효율 등이 개선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제조사중 최초로 'G4'의 마시멜로(6.0)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글과의 공조를 강화해 마시멜로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삼성의 2015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5에는 아직 마시멜로(6.0)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갤럭시 S6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까지 업그레이드가 실시된 상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마시멜로 '베타 테스터'를 모집했을 뿐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타테스터를 통해 실제 이용 후기를 (마시멜로에) 반영하고 있다"며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마시멜로 업그레이드가) 오래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가장 빨랐던 업체는 삼성전자였다. 하지만 지난 버전인 롤리팝(5.1)부터는 LG전자에 뒤처지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더이상 구글의 레퍼런스폰 제조사가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 특성상 운영체제와 기기가 최적화돼야 하는데, 레퍼런스폰 생산을 중단한 후 이 같은 시스템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 레퍼런스폰이란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참고의 척도가 된다.
반면 삼성이 레퍼런스폰 제조사에서 빠진 경위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삼성전자가 자사 OS인 타이젠 보급화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구글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시멜로 베타 테스터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좀 더 정교하고 완전하게 구축하기 위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