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송주오 기자, 김겨레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정·재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재계 인사 13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4대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은 이날 신년회에 불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등이 현장경영 등의 이유로 빠졌다.
신년회에 참석한 김영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최태원 회장은 현재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며 "어느 정도 현장을 돈 후 본사에 출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국가를 막론하고 비즈니스가 잘되는 곳에서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년회 시작 전 기자와 만나 "올해 신세계의 신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년회가 끝난 후에는 "올해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를 더 하고 고용도 늘리는 등 해외사업에도 신경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현대상선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서는 “해운업은 한국 물류산업에 필수적으로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모든 힘을 다해 살리겠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제철 인수전과 관련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 "잘모르겠다.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백우석 OCI 부회장은 “올해부터 태양광 사업에 노력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신정 기자> |
신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새해를 맞아 기업들이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등에 동요하지 말고 앞으로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에 "국가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신소재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과학화하고 수평적 소통문화를 확산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또한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유난히 우리 모두가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올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고용창출을 해나가는 등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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