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은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과 관련 후보 경선과정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의 여론조사 참여 비율을 70%대 30%로 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반국민과 당원 여론조사 비율 7대3 잠정 합의에 이어 결선투표시 정치 신인 가점 부여도 큰 틀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장관 출신은 정치 신인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장 <사진=뉴시스> |
황진하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장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회 등에서의 공천제도 결정 사항을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드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와 최고위에서 7대 3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며 “장관 출신 후보를 정치 신인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출신 인사를 정치 신인에서 배제하자는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며 “정치 신인에 대한 논쟁을 하면 한정이 없어 우선 정무직 장관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가점을 받지 못하게 됐으며,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곽상도 전 민정수석 등은 가점을 받게 됐다.
경선 이후 결선투표시 정치 신인과 여성 등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문제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의견이 반영됐다. 일단 결선투표 때도 정치 신인 등에 가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몇 %를 부여할지 등 구체적인 논의는 차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결선투표 가산점 부과 문제는 디테일한 상황이 남아있지만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좁혀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현역 여성 의원에 대한 가산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원총회 이후 말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안심번호 도입 여부도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 후에 도입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안심번호를 채택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됐다”며 “3개 통신사와 선관위에서 법적·기술적 측면과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한 제안을 해서 수정안으로 통과된 법안으로 기준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특위는 8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공천룰을 최종 확정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