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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1조…'반도체·환율' 효과 소멸

기사등록 : 2016-0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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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영업이익률 11.51%로 '뚝'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6조원을 간신히 넘어서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3분기 환율효과가 상쇄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의 2015년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15% 늘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17.46%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소폭, 전기 대비로는 2.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실적이지만 지난 3분기 14.3%까지 올라갔던 영업이익률도 11%대로 뚝 떨어졌다.

연간 연결기준으론 매출 200조3400억원, 영업이익 26조3700억원이 예상된다. 2014년 4분기(영업이익률 10%) 이후 최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1년 여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막판 6조원대 초반대로 낮추긴 했지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6조6000억원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20% 가까이 급락한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환율 효과 소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보고서를 작성한 대신증권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을 6조원 초반대로 낮춰잡았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줄어 전분기 대비 15%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디램(DRAM)와 낸드(NAND)의 출하 증가 수준이 가이던스 대비 부진하고 시스템LSI의 고객사 수주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규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수요부진 때문에 반도체 사업부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3분기 깜짝실적이 상당 부분 '환율 효과'에 기인한 만큼 환율이라는 외부 불확실성 요인으로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쳐 왔다.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3분기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 영업이익만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환율효과를 톡톡히 보며 3분기 실적을 견인했지만 이 부분이 상쇄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있었고, 3분기 환율 효과도 사라졌다"면서 "디스플레이에 부문에서도 실적이 안좋았졌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2분기 7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같은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쳤다. 이후 같은 해 4분기 5조2900억원, 지난해 1분기 5조9800억원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에는 6조9000억원에 이어 바로 직전 분기인 3분기에는 7조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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