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2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앞서 발표한 위안화 기준 보다 더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가속화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 기준으로 12월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하고 수입은 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가 집계한 전망치 8.0%, 11.5% 감소 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달러 기준 수출입 지표는 앞서 발표한 위안 기준치 보다 더 감소 했다. 이날 오전 11시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 기준 12월 중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반면 수입은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달러 기준 무역수지는 600억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위안 기준으로는 3821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수입 지표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앞서 불름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해 11월에 3.7% 감소했던 중국 수출(위안 기준)이 한 달 만에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면서, 위안화 가치 절하가 중국 수출의 증가세를 불러왔다고 풀이했다.
노무라증권은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의 12월 무역지표가 전반적으로 약하게 나왔지만 경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인 성장률 둔화, 구조개혁 등의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성장률의 하향 추세는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펴, 12월 중국 수출의 감소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커진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지표에 너무 함몰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렉 시저스 연구원은 "연말을 맞아 기업들이 장부를 청산함으로써 송장처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중국의 12월 지표에 너무 많은 해석을 않길 바란다"고 CNBC뉴스에서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