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장관이 수출대책의 전반적인 손질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보다 확대하고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우리 산업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신흥국의 추격과 불확실성 증대로 거센 바람 앞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이어 "산업통상자원정책 전반을 혁신해 수출과 통상, 산업, 투자와 에너지 분야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 장관은 "새로운 수출 전략으로 수출부진을 근본적으로 타개해 나가야 한다"면서 "수출시장·품목·주체·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FTA 체결, 정상외교 성과 등을 활용해 기존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 내수시장과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서비스·기술·문화·농식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력 수출품목을 발굴하고 명품 소비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수출 품목을 다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미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공급자 중심 산업정책으로는 시장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제는 수요자 중심, 민간 중심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해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의 초기 시장창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규제개혁과 과감한 인센티브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범부처 협력을 통해 애로사항과 걸림돌을 막힘없이 해소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에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말 출범한 신(新)기후체제가 주력산업의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에너지 신산업, 온실가스 감축기술·제품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력산업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ICT 융합과 친환경화는 물론 서비스와 문화와의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제조업과 IT의 융합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공장의 성공 모델을 도출하고,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기업의 선제적·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해 주력산업이 전문화와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쟁력을 되찾도록 하겠다"면서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고 외국인투자를 가로막는 규제개혁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공감하고 안심하는 에너지 수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에너지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