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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극심한 변동성…중국 반등, 닛케이 급락

기사등록 : 2016-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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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약세장 '기웃', 닛케이 1만7000선 '터치'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시아 증시가 뉴욕 증시 급락과 유가 하락으로 오전 내내 하락세를 경험한 가운데, 오후 들어 일본 증시가 4% 넘게 빠지고 중국 증시는 2%가까이 오르는 등 차별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474.68엔, 2.68% 하락한 1만7240.9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 격인 토픽스는 33.54엔, 2.46% 떨어진 1406.55엔을 기록했다.

14일 닛케이225평균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간밤 뉴욕 증시 급락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1.87% 하락 출발하던 일본증시는 오전 낙폭을 재차 확대해 1만7000선을 위협했다. 오전 장을 마친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1만7100선을 놓고 공방을 펼치다가 오후 1시 44분경 1만7000선을 붕괴시켰다.

11월 일본 핵심기계 수주 감소 소식과 브렌트유 30달러 하회 소식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내각부는 지난해 11월 핵심기계 수주액이 18개월래 최저치인 14.4%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저유가와 미국 주가 하락으로 일본증시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 지수가 장중 1만7000선을 붕괴시키는 등 급락세가 연출되자 안전자산인 엔화와 국채에 수요가 몰렸다.

이날 오후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 때  0.190%를 기록, 지난해 1월 20일 기록한 0.195%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다시 썼다. 오후 한때 달러/엔 환율도 0.6% 내린 117.30엔선에서 거래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전자 등 수출 관련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알프스 일렉트릭은 바클레이즈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5.1% 급락했고, 샤프 역시 4.4% 하락했다. 소니도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 하향으로 4.7%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중 2% 가량 내리면서 단기 고점 대비로 20%이상 하락하는 기술적인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8.05포인트, 1.97% 상승한 3287.7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66.12포인트, 3.67% 상승한 1만344.9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65.69포인트, 2.08% 오른 3221.57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으로 역레포(reverse RP)를 통해 1600억위안 유동성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70%까지 3bp(1bp=0.01%포인트) 하락해 2007년9월 채권금리 집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갤럭시증권의 선 지안보 전략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고려할 때 기술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면서 "한편 당국의 시장 보존을 위한 노력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9% 내린 1만9817.41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0.41% 떨어진 8459.6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4% 내린 7742.88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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