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백색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54억달러(한화 6조5556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중국이 해외 전자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15일 하이얼은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합의사항을 전하고, 2016년 중반까지 GE 인수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알렸다. GE와 하이얼의 이사회는 이번 인수 결정에 동의했으나 아직 주주와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이얼은 100여년 역사의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서 앞서 저렴한 소형 냉장고를 만들던 중국지역회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큰 도약을 하게됐다. 하이얼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눈독을 들여왔던 미국 시장에서 회사를 확장한다. 유럽 및 일본 시장에 미국 시장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향한 야심에 다가간다.
앞서 GE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 가전사업부를 33억달러에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불가로 작년 12월 포기했다.
홍콩 증시의 H주 하이얼은 이날 장중 2.36%까지 올랐다가 마감 시점에는 0.96% 오른 채 거래를 종료했다. 상하이시장의 하이얼 주식은 거래가 중단된 상태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