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현영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13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17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정치 재개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며 "이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는 우리 정치사에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고 선거의 승패를 가름해 왔던 가장 상징적인 곳"이라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유독 종로에서 지난 5년간 19대 총선을 비롯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18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 총 4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종로는 야당대표까지 지내신 5선의 정세균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로 "수도 서울의 도심인 종로가 살아야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서울시장 재임기간에도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 자원을 가진 종로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인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런데 정작 종로는 서울의 심장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도 낙후된 곳이 많고, 도심 상권 역시 정체되어 있다"며 "이제 천만 서울 시민들께서 제게 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사랑, 소중한 시정 운영의 경험을 종로에 쏟아 부어 서울의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당초 종로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민 끝에 오 전 시장은 당초 계획대로 종로 출마를 굳혔다.
오 전 서울시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33ㆍ34대 서울특별시장을 역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새누리당> |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