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진성 기자] 앞으로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하면 약가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또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우선적인 심사를 통해 출시를 앞당기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제약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보건복지부는 제2의 한미약품을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이같은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제약기업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약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세계 제약산업의 규모는 1조달러(약 1215조원) 수준이다.
<자료=보건복지부> |
지난해 한미약품이 8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을 기록하자 국내 제약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3월까지 국내에서 임상 시험을 거친 세계 최초의 신약이거나 이에 준하는 의약품을 경우 약가를 우대해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연구개발(R&D)비중 등이 기업규모별로 매출액 대비 3%, 5% 또는 7%로 설정해 평가한다. 다국적 제약사도 이 조건을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희귀난치성 치료를 위해 신속심사제도를 운영하는 계획도 내놨다. 기존에도 신속심사제가 있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명확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가가치 등을 높이는 제품을 목록에 올리고, 기존 115일 정도 소요되는 신속심사를 90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제약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1500억원)’에 본격 적으로 투자해 제약사들의 해외 임상과 인수합병(M&A), 오픈이노베이션 등 자금을 지원한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허가 가이드라인도 오는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바이오 IT플랫폼’을 사이트를 통해 국가별 규제정보부터 시장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한미약품이 기술수출을 기록한 것처럼 국내 제약산업은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은 강점을 살려 바이오 7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