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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재앙 '부실관리 자본탐욕 투자자무지' 때문 <증감회 주석>

기사등록 : 2016-0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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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0거래일 18%하락, 주가 대응강화 신규발행 등 수급 조절,

[뉴스핌=이승환 기자] 샤오강(肖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올 초 발생한 A주 대폭락에 대해 "당국의 부족한 시장관리 능력과 성숙치 못한 시장 탓"이라며 당국과 시장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는 최근 중국 증시 파동의 원인으로 증감회의 서킷브레이커 도입, 대주주 매도제한 늑장대처 등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증권 당국의 공식 입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새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10거래일동안 3539.18에서 2900.97로 18.03% 폭락했다. 4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두차례 장이 조기 폐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샤오강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사진=텐센트재경>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샤오강 증감회 주석은 지난 16일 2016년 전국 증권선물감독공작회의를 열고 최근 시장 동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건전한 감독제도 강화 및 심화개혁' 성명서를 발표했다.

샤오 주석은 먼저  최근 A주의 불안한 흐름에 대해 중국 주식 시장의 성숙하지 못한 투자환경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미성숙한 투자자, 불완전한 제도, 불안한 시장시스템, 녹아들지 못한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그는 특히 "이 과정(주가 폭락)에서 당국의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국의 시장 관리 체계의 헛점이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올 초 처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 제도와 대주주매도 제한 관련 늑장대처 등이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시장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 주석은 또한 기관 관계자들의 과도하고 탐욕적인 이익추구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일부 기관이 시장에서 형편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관망하고 있다가 기회를 노려 이익을 실현하는 등 일말의 사회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샤오 주석은 향후 시장안정화를 위한 전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A주 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IPO 등록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속도를 조절해 다량의 신주가 한번에 시장에 유입되는 상황을 피하겠다는 것. 동시에 기업들의 직접융자방식을 다양해 시장 안정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샤오주석은 상장사의 펀더멘탈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시가관리 시스템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돈으로 돈을 버는 행위가 제한되야 한다"며 "허위사실 공시, 시장조작, 내부 거래 등을 뿌리뽑는 반면 현금배당, 인수합병, 재융자 등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샤오주석은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상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개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홍콩증시의 비유통주 개혁, 외국인적격투자기관(QFII,RQFII) 범위 확대, A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선강퉁 출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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