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20일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본토 대형주 지수인 H지수가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항셍지수도 4%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홍콩 H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409.50포인트, 4.89%내린 7968.30포인트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도 740.93포인트, 3.77% 하락한 1만8894.88를 기록했다.
미달러/홍콩달러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
홍콩 증시는 전날 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함께 자본유출 우려가 심화되면서 동요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해 페그되어 있는 홍콩 달러가 7.75~7.85홍콩달러 밴드 내에서 상단으로 접근하며 8년래 최저치로 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홍콩달러 약세 역시는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것이다. 주초 노먼 찬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자본유출 때문에 환율이 밴드 상단인 7.85홍콩달러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본유출이 심해지면 본원통화량이 줄어들어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초반 반등 시도를 보였으나 실패하면서 홍콩 일본 증시 급락을 따라 약세로 전환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7% 밀린 2966.66으로 하루 만에 3000선을 내주는 분위기다. 선전성분지수도 1.38% 밀린 1만356.59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오후 거래가 개시되면서 낙폭을 확대, 오후 1시51분 현재 전날보다 505.57엔, 3% 급락한 1만6542.8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116.95엔까지 1엔 가까이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추가로 밀린 27.68달러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